- 작성일 :09-07-01 16:09 / 조회 :3,802
[광주드림] 흔한 허리병의 예방과 치료
글쓴이 : 광주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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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필자는 무안에 있는 갯벌생태체험마을에 다녀왔다. 모처럼의 가족여행에, 탁 트인 바다를 보면서 쌉쌀한 바닷바람을 마시며 평화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어 참 즐거웠다. 특히 재미있었던 건 갯벌에서 바지락과 소라를 마음껏 캐는 코스였다. 필자도 한 시간 넘게 무상, 무념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쪼그려 앉아 수확(?)을 올렸는데 막상 일어서려고 하니까 허리가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잠시였지만 쪼그리고 일하는 분들이 허리가 안 좋은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인간은 누구나 평생 한 번 이상 척추에 통증을 느낀다. 원인도 다양해서, 직업상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잘못된 자세 또는 격렬한 운동 후에 허리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역할을 한다. 30개 정도의 뼈가 차례로 연결돼서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고 우리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척추신경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원인은 너무나도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필자의 경우처럼 `담’이라고 말하는 `근육 염좌’이다. 잠을 잘못 자거나, 허리나 목을 삔 후에 근육과 인대가 뭉쳐서 생긴다. 또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수핵 탈출증이 있다. 디스크(수핵)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물렁뼈인데, 수핵 탈출증은 이런 디스크 판이 뒤로 밀려나와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리고 다리 통증을 유발한다. 다음으로 고령에서 흔한 `척추관 협착증’이 있다.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신경구멍이 있는데, 구멍을 싸고 있는 인대와 관절이 점점 두꺼워져서 구멍이 좁아지고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병이다. 그 외에도 척추 뼈 사이가 어긋나서 뼈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척추 전방 전위증’ 등 다양한 허리병들이 있다.
척추질환 치료에는 비수술적 보존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다. 보존적 요법은 먼저 진통제와 근육이완제 등을 사용하면서 2∼3일 정도 침상안정을 취한다. 동시에 물리치료를 통해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운동치료를 통해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는 치료를 한다.
허리가 아프다고 무조건 수술이 필요하진 않다. 척추 환자 중 꼭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환자의 10% 미만이다. 견딜 수 없는 통증이 있거나 마비증상이 나타나서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 마지막으로 수술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역시 평소에 꾸준한 관리로 튼튼한 허리를 만드는 예방이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할 때 일수록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 후에 외출을 하자. 허리에 좋은 운동으로는 걷기, 가벼운 등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이나 수험생들은 의자에 앉아있을 때 꼭 쿠션 등을 이용해 허리 부위를 받쳐줘야 한다. 주부들의 경우 세탁물이나 화분 등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경우 무릎을 함께 구부려서 몸을 물건 가까이 끌어당긴 후에 천천히 들어올리는 습관도 중요하다. 설거지 등 주방 일을 할 때도 한 쪽씩 발을 10㎝ 높이의 받침대에 번갈아 올려놓으면 좋다. 평소 꾸준한 허리관리와 규칙적인 걷기운동을 통해 건강한 허리의 S라인을 만들어 보자.
이민철 <광주새우리병원 원장>
지난 주말에 필자는 무안에 있는 갯벌생태체험마을에 다녀왔다. 모처럼의 가족여행에, 탁 트인 바다를 보면서 쌉쌀한 바닷바람을 마시며 평화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어 참 즐거웠다. 특히 재미있었던 건 갯벌에서 바지락과 소라를 마음껏 캐는 코스였다. 필자도 한 시간 넘게 무상, 무념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쪼그려 앉아 수확(?)을 올렸는데 막상 일어서려고 하니까 허리가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잠시였지만 쪼그리고 일하는 분들이 허리가 안 좋은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인간은 누구나 평생 한 번 이상 척추에 통증을 느낀다. 원인도 다양해서, 직업상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잘못된 자세 또는 격렬한 운동 후에 허리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역할을 한다. 30개 정도의 뼈가 차례로 연결돼서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고 우리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척추신경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원인은 너무나도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필자의 경우처럼 `담’이라고 말하는 `근육 염좌’이다. 잠을 잘못 자거나, 허리나 목을 삔 후에 근육과 인대가 뭉쳐서 생긴다. 또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수핵 탈출증이 있다. 디스크(수핵)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물렁뼈인데, 수핵 탈출증은 이런 디스크 판이 뒤로 밀려나와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리고 다리 통증을 유발한다. 다음으로 고령에서 흔한 `척추관 협착증’이 있다.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신경구멍이 있는데, 구멍을 싸고 있는 인대와 관절이 점점 두꺼워져서 구멍이 좁아지고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병이다. 그 외에도 척추 뼈 사이가 어긋나서 뼈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척추 전방 전위증’ 등 다양한 허리병들이 있다.
척추질환 치료에는 비수술적 보존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다. 보존적 요법은 먼저 진통제와 근육이완제 등을 사용하면서 2∼3일 정도 침상안정을 취한다. 동시에 물리치료를 통해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운동치료를 통해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는 치료를 한다.
허리가 아프다고 무조건 수술이 필요하진 않다. 척추 환자 중 꼭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환자의 10% 미만이다. 견딜 수 없는 통증이 있거나 마비증상이 나타나서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 마지막으로 수술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역시 평소에 꾸준한 관리로 튼튼한 허리를 만드는 예방이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할 때 일수록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 후에 외출을 하자. 허리에 좋은 운동으로는 걷기, 가벼운 등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이나 수험생들은 의자에 앉아있을 때 꼭 쿠션 등을 이용해 허리 부위를 받쳐줘야 한다. 주부들의 경우 세탁물이나 화분 등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경우 무릎을 함께 구부려서 몸을 물건 가까이 끌어당긴 후에 천천히 들어올리는 습관도 중요하다. 설거지 등 주방 일을 할 때도 한 쪽씩 발을 10㎝ 높이의 받침대에 번갈아 올려놓으면 좋다. 평소 꾸준한 허리관리와 규칙적인 걷기운동을 통해 건강한 허리의 S라인을 만들어 보자.
이민철 <광주새우리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