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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RI공간

언론보도자료

광주새우리병원의 언론에 보도된 신문/방송관련 내용을 보실수 있는 코너입니다.

  • 작성일 :05-05-19 00:00 / 조회 :3,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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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드림]아드님이 고치신 겁니다.

글쓴이 : 관리자


아드님이 고치신 겁니다.
의사가 확신을 심어주지 않는 경우 간단한 수술이라도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환자의 보호자는 달랐다.
환자의 아드님이 단호하게 대답하셨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호전 될 확률이 있다면 수술을 해 주십시오.”


몇 일전 62세 환자가 심한 요통과 양측 엉덩이 통증으로 내원했다. 환자는 수개월 전부터 본원에서 신경주사치료를 해오던 분으로 1달 전 갑자기 증상이 심해져 다시 외래로 와서 상담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처음 진료 때 찍은 단순 방사선 촬영 상 척추 측만증(척추가 옆으로 휘는 현상)이 너무 심하여 수술을 한다면 엄청나게 큰 수술이 될 수밖에 없었으며 환자는 협심증 약을 복용하고 있던 터라 수술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태로, 수술을 한다 해도 증상 호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통증 치료만 하기로 한 환자였다.
너무 통증이 악화되어 통증 주사치료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안 될 것으로 생각되어 MRI를 권유 드렸다. MRI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외래에서 MRI를 권유하는 경우에 의사 입장에서도 상당히 부담스럽다. (특히 이분 같은 경우에 MRI를 찍더라도 원인만 밝혀지지 수술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보호자(환자 아드님)에게 충분히 설명을 드리고 MRI 를 권유 드렸다. 보호자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MRI를 찍자고 하셨고 잠시 뒤에 MRI 결과가 나왔다.)
MRI상 척추관 협착증이 여러 곳에 있었고 디스크로 인해 신경이 눌리는 병변도 보였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3번과 4번 요추 뼈에 최근에 발생한 척추 압박골절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현재 증상은 협착증과 디스크 병변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척추 압박골절에 의한 것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압박골절의 치료는 심할 경우 전신마취 후 나사못 고정술 까지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환자의 경우와 같이 신경을 심하게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면, 경피적 척추 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 시술은 국소마취만 한 뒤 굵은 주사기로 골절된 뼈를 보충해 주는 시멘트를 넣어 주는 수술로 수술 뒤 다음날이면 퇴원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협착증의 경우는 전신마취 및 피부절개를 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초조하게 기다리는 보호자에게 신중하게 설명을 하였다. 확실하게 치료를 하려면 전신마취를 해서 협착증과 압박골절을 동시에 해결을 해야겠지만 환자의 전신상태를 고려하면 전신마취는 어려우니 일단 압박골절만이라도 치료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간단한 시술이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압박골절을 치료하더라도 지금의 증상이 좋아진다는 장담을 못하기 때문에 보호자나 환자의 결심이 중요하다고 설명 드렸다.
의사가 확신을 심어주지 않는 경우 대부분의 경우 간단한 수술이라고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 환자의 보호자는 달랐다. 환자의 아드님이 단호하게 대답하셨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호전 될 확률이 있다면 수술을 해 주십시오”
그 날 당장 입원하여 시술을 시행하였고 다음 날 아침 회진 때, 환자는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어 고맙다는 말씀을 계속 하셨다. 가만히 손을 잡고 환자에게 말씀드렸다.
“아드님이 저를 믿고 따라줘서 다 잘된 겁니다. 우리 어머니는 아드님이 고치신 겁니다.”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에 사적인 마음이 들어갈 수는 없다. 하지만 진정으로 환자를 걱정하는 의사와, 의사를 믿고 신뢰하는 환자 간에는 뭔가 수학적으로 계산되지 않는 치료 결과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문득하게 된다.

송재욱(광주우리들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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