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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자료

광주새우리병원의 언론에 보도된 신문/방송관련 내용을 보실수 있는 코너입니다.

  • 작성일 :11-03-22 14:08 / 조회 :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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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척추노화가 원인... 매일 30분씩 걸어라

글쓴이 : 광주새우…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렸던 올 겨울이었다. 요즘 제법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봄이 성큼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행인들의 옷차림도 다소 가벼워지고, 집 근처 공원이나 산책로에는 가벼운 걸음으로 운동하는 모습들이 자주 눈에 띈다. ‘걷는 계절’이라는 말이 새삼 실감나는 요즘이다. 하지만 어르신들에게 걷는 운동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년 전 6.9%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009년 10.7%로 크게 증가했다. 전남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7.9%로 고령화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위치해 있다. 요추관 협착증은 65세 이상에서 척추수술을 하게 되는 가장 흔한 척추질환이기 때문에, 전남 지역에서 요추관 협착증의 발생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을것으로 생각된다.

 얼마 전에 70대의 한 어르신께서 “가끔씩 허리가 아프긴 했었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 다리가 저리고 마비되어 걷다 보면 주저앉을 것 같아 쪼그려 앉거나 선 채로 쉬었다 가기를 반복한다”며 찾아 오셨다.

 걸을 때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저리는 증상은 중년 이상의 나이에서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드물게 다리의 혈관 이상이나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화끈거림, 저림, 마비 등의 증상이 올 수는 있지만 대부분 원인은 다리 자체보다 허리에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척추관 협착증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가운데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요추관 협착증은 40대에 시작해 50∼60대에 악화되며,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나이가 들면서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대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 추간판(디스크)이 있는데, 보통 30세 이후부터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다. 이로 인해 추간판이 척추에 부착된 부위에 가시같은 모양으로 뼈가 튀어나온 골극이 형성된다. 동시에 척추관을 둘러싸고 있는 척추관절과 인대 등에서도 퇴행성 변화가 오면서 두꺼워져서 척추관이 전후, 좌우 사방으로 좁아지며 신경이 눌리고 혈류장애가 발생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관 속 신경의 흐름을 수도관 속 물의 흐름에 비유할 수 있다. 수도관이 좁아지면 물의 흐름이 원활치 않아 물줄기가 약해지는 것처럼, 신경관이 좁아지면 신경 소통이 어려워져 먼 거리를 걷거나 빨리 걸어야 할 때 상대적으로 신경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결국 쉬었다 걸어가는 것을 반복할 수밖에 없고 걸을 수 있는 거리는 점차 짧아져 척추관 협착증이 심한 분들은 여럿이 같이 걸어가야 하는 단체 관광이나 계 모임을 멀리하게 되고, 심지어 집 밖으로 나가기도 꺼려한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토대로 하여 신경학적 검사와 문진 등으로 척추관 협착증이 의심된다면 방사선학적 검사로 확진 해야 한다. 단순 X선 검사로 척추뼈의 정렬상태 및 골극 등 퇴행성 여부를 확인하고 협착증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척수 조영술 등이 필요한데, 신경의 상황을 살펴 보는데는 MRI가 가장 확실한 검사이다.

척추관 협착증의 치료는 증상에 바탕을 두고 결정한다. MRI검사에서 신경이 눌리는 정도가 아무리 심해도 증상이 가벼우면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MRI검사에서 협착 정도가 심하지 않아도 6개월 이상 보행에 지장을 주거나 통증, 마비가 나타나면 수술이 필요하다. 비수술적 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차단주사요법 등으로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과 운동요법을 병행해 증상의 재발을 방지하고 일상 생활의 기능을 향상 시키는 것이다. 운동요법으로는 누워서 하는 허리굴곡(복근강화)운동과 자전거 타기가 효과적이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정도의 걷기운동도 허리근력 강화를 위해서 권장할 만하다.

6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15분 이상 계속 걷지 못하거나 30분을 서 있지 못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어느 때라도 마비증상이 있거나 대소변 장애가 있으면 즉시 수술을 해야 한다. 척추관 협착증의 수술 방법은 다양하다. 최근에는 미세현미경 등 수술 기구가 발달해 최소절개로 수술할 수 있으며, 한 부위의 척추관 협착증은 1시간 이내에 수술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한쪽에서만 피부와 근육을 최소화하여 절개하고 미세 현미경 하에서 신경관의 양쪽을 충분히 감압하여 넓히는 수술 방법도 시행되어 고령 환자도 수술이 가능해졌다..

가끔, 척추 관절이 약해져 척추뼈 분절이 앞(배)쪽으로 틀어지는 척추 전방 전위증과 동반된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미세침습적 방법으로 틀어진 뼈를 제 위치로 맞춘 후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수술(미니 고정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이러한 미세 현미경 수술이 보편화되어 안전하게 수술을 시행할 수 있고 수술 다음날부터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경과가 좋고 회복이 빨라 특별한 합병증이나 후유증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물론, 수술적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감각•운동 마비, 대소변 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약 10%의 환자들에게 적용된다. 척추관 협착증은 갑자기 심해지지는 않지만 꾸준히 진행하는 양상을 보이므로 자칫 치료 시기를 지나쳐 신경 기능이 너무 떨어지게 되면 적절한 감압 수술 후에도 신경 기능 회복이 더뎌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으므로 오래 걷지 못하시는 어르신들께서는 꼭 척추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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