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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RI공간

언론보도자료

광주새우리병원의 언론에 보도된 신문/방송관련 내용을 보실수 있는 코너입니다.

  • 작성일 :05-07-07 00:00 / 조회 :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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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드림]환자진찰은 스무고개?

글쓴이 : 관리자

요사이 꿀먹은 벙어리마냥 단답형 대답만 한 두 가지 하고는
슬쩍 다른 병원에서 검사한 사진만 건네고 가만히 의사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 보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아무리 유능한 의사라도
방사선 사진만 덜렁 보고서 환자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방송 프로그램 중 퀴즈 프로그램은 참으로 역사가 긴 방송 장르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아마 연속극 보다는 못하더라도 그에 버금갈 정도로 오래되었고 다양한 형태의 변형된 퀴즈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요사이 더욱 기쁜 것은 남과 북의 학생들이 평소 갈고 닦은 지식을 이용하여 퀴즈를 풀어나가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10년전 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지는 것 같아 한편으론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이런 민간교류가 점점 늘어나서 통일이 조금이라도 앞당겨 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도 이런 형태는 아니지만 다양한 종류의 퀴즈 프로그램이 의사와 환자 그리고 보호자 사이에 존재한다.
15년 정도의 그리 길지 않은 의사생활동안 진료실에서의 환자나 의사의 행동 패턴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끼기 시작한건 얼마 전부터 이다. 몇 년 전 만해도 환자들은 어디가 아프냐는 질문 하나에도 여러 가지 증상과 과거 병력, 통증부위, 어디 병원을 들렸다 왔다는 등의 미처 정리하기도 힘들 정도로 속사포 같이 쏘아 대는 환자들이 대부분 이었다.
요사이 가끔은 꿀 먹은 벙어리 마냥 단답형 대답만 한두 가지하고는 슬쩍 다른 병원에서 검사한 사진 만 건네고 가만히 의사 얼굴만 뚫어져라 처다 보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아무리 유능한 의사라도 환자의 주된 증상과 통증부위, 그리고 진행속도와 기타 여러 가지 증상의 변화를 모른 채 방사선 사진만 덜렁 보고서 환자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경우는 마치 퀴즈를 풀어나가듯 환자와 신경전 아닌 신경전을 펼치면서 최대한 힌트를 많이 얻어내고 싶은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한 출연자 마냥 이것저것 물어보게 된다.
또 혹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부분이 있나 괜한 걱정이 되기도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의료 지식에 대한 매스컴과 인터넷의 영향이 큰 것 같다.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과 병명을 검색창에서 검색하여 수많은 관련 검색결과들을 접하고, 이런 내용을 처음 대하는 환자는 선별 능력 없이 자신의 증상과 병명에 대하여 불완전하고 적절하지 못한 치료에 대한 결론을 가지고 의사의 의견과 비교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어렵게 퀴즈를 풀어나가는 출연자 옆에 풍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도우미가 있다면 퀴즈를 푸는 출연자는 훨씬 쉽고 정확하게 정답을 말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환자나 보호자는 자신이 문제를 출제하는 출제자의 입장이 아니라 질병이라는 질문에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의사의 도우미가 된다면 함께 스무고개를 넘어서 환자에게 안성맞춤의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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